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강원FC의 주장 배효성(31)은 다음달 8일 서울 스탈라티움 오뗄홀에서 회사원 이우경씨와 화촉을 밝힌다.
배효성은 1년6개월의 교제 끝에 아름다운 신부를 얻었다. 이들의 결혼에는 재미있는 뒷이야기가 있다. 두 사람을 소개해준 주인공이 배효성의 동료인 미드필더 이우혁(20)이기 때문이다.
노총각 주장과 이제 막 사회에 발을 내디딘 막내. 좀처럼 친해질 수 없을 것만 같은 두 사람이지만 이들은 처남과 매형이라는 특별한 인연에 동료에서 가족이 됐다.
김용갑 강원 감독은 "훈련이 끝나면 매일 배효성이 이우혁을 데리고 마무리 훈련을 시켰다"면서 "효성이가 왜 저렇게 우혁이 지도에 열과 성을 다할까 궁금했는데 이번에 청첩장을 받으며 그 의문이 한번에 풀렸다"고 활짝 웃었다.
배효성은 "예비신부가 축구선수 동생을 둔 덕에 축구선수에 대한 이해가 남다르다"면서 "항상 웃으면서 나를 챙겨줬다. 이제는 그 예쁜 마음이 다치지 않도록 평생 옆에서 든든하게 지켜주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그는 "플레이오프 2차전이 12월 7일이고, 내 결혼식은 8일이다. 결혼식 전날까지 뛸 생각은 전혀 없다"며 "기필코 남은 경기에서 모두 승리해 동료선수들의 뜨거운 축하 속에 행복한 결혼식을 치르고 싶다"고 주장다운 특별한 목표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