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이하 한국시각) 끝난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와 아프리카 최종예선, 대륙간 플레이오프로 2014년 브라질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을 전체 32개국 가운데 31개국이 결정됐다.
마지막 남은 1장의 출전권은 21일 오전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우루과이(남미 5위)과 요르단(아시아 PO승리)의 최종 승자다. 앞서 북중미 4위 멕시코는 오세아니아 1위 뉴질랜드를 1, 2차전 합계 9-3으로 크게 꺾고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지난 2010년 남아공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원정 16강 진출을 최우선 목표로 하는 '홍명보호'의 1차 관문은 조 추첨이다. 추첨 결과에 따라 목표 달성의 대략적인 밑그림을 그릴 수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발표한 10월 세계랭킹을 기준으로 배정된 톱시드는 개최국 브라질을 비롯해 상위 7개국이 차지했다. 우루과이 역시 톱 시드 배정이 유력하다.
이로 인해 내년 브라질 대회는 세계랭킹 공동 8위 네덜란드, 이탈리아를 비롯해 잉글랜드(10위), 포르투갈(14위), 그리스(15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16위), 크로아티아(18위), 러시아(19위), 프랑스(21위)까지 톱 시드 배정을 받지 못한 유럽의 강호들과의 만남이 불가피하다.
홍명보호는 10월 기준 56위로 본선 진출국 가운데 세계랭킹이 최저수준이라는 점에서 어느 팀과 만나도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된다. 최악의 경우 지난 1994년 미국 대회에서 독일, 스페인과 한 조에 묶였듯이 복수의 유럽축구연맹(UEFA) 소속 국가와 한 조에 배정될 수도 있다.
FIFA는 아직까지 조 추첨 방식을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1그룹에 개최국 브라질과 톱시드를 받은 7개국이 포함되고, 아시아와 북중미 국가를 2그룹에, 남미와 아프리카 국가를 3그룹에 포함시키는 방안이 유력하다. 시드 배정을 받지 못한 유럽국가들은 4그룹에서 각 조의 희비를 가를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 때문에 홍명보호에게 톱 시드 국가 중 한 차례 맞붙어 승리한 스위스(7위), 상대적으로 세계랭킹이 낮은 아프리카 국가인 카메룬(59위)이나 세네갈(64위)에 지난 대회에서 맞붙어 이겨봤던 그리스 정도가 최상의 조가 될 수 있다.
반대로 개최국 브라질(11위), 아프리카 최강 코트디부아르(17위)에 톱 시드를 받지 못한 유럽 국가 중 순위가 가장 높은 네덜란드나 이탈리아가 묶일 경우 최악의 조 편성으로 평가될 수 있다. 톱 시드에서도 UEFA 소속 국가가 배정돼 유럽 2개국과 한 조에 묶이는 것도 피하고 싶은 결과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본선 조추첨은 FIFA의 주관 아래 다음달 7일 새벽 브라질의 휴양지 코스타 도 사우이페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