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의원의 거듭된 사과 촉구에도 불구하고 이외수는 오히려 하 의원에게 강도높은 비난을 쏟아냈다.
이외수는 20일 자신의 트위터에 "국민들은 대한민국 헌법 제1조도 인정 못하시는 국회의원이 아직도 국회에 머물러 계시는 것을 훨씬 더 황당하게 생각하실지도 모릅니다"라면서 "대한민국 헌법 제1조를 부정하는 국회의원은 국회를 떠나라"고 하 의원을 겨냥한 글을 게시했다.
대한민국 헌법 제1조 1항은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이며 2항은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이다.
이어 이외수는 천안함 사태에 대한 자신의 관점이 전혀 변하지 않았음을 전했다.
그는 "저는 북한군이 그토록 신출귀몰하는 초과학적인 능력을 가졌다는 사실을 인정 못했을 뿐"이라며 "존경하는 의원님. 의원님은 북한을 그토록 위대한 능력을 가진 집단으로 보십니까"라고 비꼬았다.
같은 날 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외수가 MBC '진짜 사나이' 초청으로 천안함 잔해가 전시되어 있는 해군 제2함대 사령부에서 강연한 사실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하 의원은 논평을 통해 지난 2010년 이외수가 천안함 사태를 두고 한 '소설' 발언을 문제 삼으며 강연을 주선한 측과 제2함대 사령부 모두에게 반성을 촉구했다.
이외수는 지난 2010년 트위터에 "천안함 사태를 보면서 한국에는 소설쓰기에 발군의 기량을 가진 분들이 참 많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나는 지금까지 30년 넘게 소설을 써서 밥 먹고 살았지만 작금의 사태에 대해서는 딱 한 마디밖에 할 수가 없다. 졌다"라고 의견을 남긴 바 있다.
하 의원은 논평 이후에도 계속해서 트위터로 이외수에게 직접 사과를 요구하며 "아직도 천안함 폭침이 북한 소행인 것을 소설로 생각하십니까?"라고 비난했다. 또 "도대체 순국한 천안함 장병들에게 무슨 면목으로 천안함평택 2함대 가서 강연할 생각을 하셨나요? 과거에 하신 말씀 다 잊었습니까?"라고 강연에 대해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현재 하 의원은 MBC 측에 공개사과와 함께 해당 부분에 대한 방송 중지를 요구한 상태다. MBC 측이 과연 하 의원의 요구대로 이외수의 강연 부분을 편집할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