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청소년 '왕따' 처벌법 대폭 강화

싱가포르 정부는 청소년들의 '집단 따돌림'(왕따) 문화가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고 판단하고 관련 법규를 강화, 내년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20일 싱가포르 언론에 따르면 샨무감 법무장관은 19일 변호사, 교육가, 사회복지사, 여성협회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회의에서 온라인상에서 벌어지는 청소년 왕따 사례를 언급하며 이러한 입장을 밝혔다.


샨무감 장관은 지난달 15세 이상 청소년 1천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 "90%에 달하는 응답자가 '다른 사람을 괴롭히는 것은 법으로 강력히 처벌해야 한다'는데 동의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온라인을 떠난 현실사회도 왕따 문제의 심각성은 크게 다를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사회가 이 문제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싱가포른 정부는 청소년 왕따 문제에 대한 새로운 법률을 제정하거나 법령을 개정해 처벌을 강화할 방침이며 관련법안은 기본적으로 청소년 왕따 가해자들에 대해 벌금형을 내리고 사회봉사 명령을 강화하는 내용이 될 것이라고 샨무감 장관은 설명했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가 전 세계 25개국의 17세 이상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싱가포르는 중국에 이어 두번째로 왕따가 심한 국가로 나타났다고 그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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