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상공회의소가 20일 지역 주요 제조업체 220곳을 대상으로 '3분기 업종별 동향과 4분기 전망'을 조사한 결과 3분기 매출은 4조 7천67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감소했다.
세계경기의 저성장세와 경기침체로 6개 업종 중 보합세를 보인 철강을 제외하고 5개 업종의 매출이 줄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가 13.5%나 감소해 가장 부진했다.
엔저와 중국의 경기 부진에 따른 수요 감소, 중국 저가 부품 유입 등이 영향을 미쳤다.
섬유·신발도 어망과 로프 등 섬유제품 수출 감소와 신사복 내수 부진, 개성공단 사태 등으로 3.0% 줄었다.
조선기자재는 업황 부진에 따른 수요 감소가 지속되면서 2.3% 줄었으며, 자동차부품은 완성차 업체의 생산 차질로 부품의 내수 공급이 줄어들면서 1.6% 감소했다.
화학은 석유 정제품과 화학제품, 신발 관련 부품 수출 부진으로 0.5% 감소한 반면 철강은 0.4% 증가했다.
이들 업체의 9월 말 현재 총 고용인원은 2만7천855명으로 앞 분기보다 0.2% 늘어나는데 그쳤다.
일부 업체의 설비 증설에 따른 현장인력 확충과 퇴직자 충원에 따른 것으로 실질적인 고용 증가로 보기는 어렵다.
일방적 단가 인하 요구 등 원청업체로부터 부당거래 관행을 요구받은 기업은 전체 조사업체의 5.5%였다.
4분기 매출 전망치는 5조 662억 원으로 3분기보다 6.3%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고가 겨울 상품에 대한 판매 확대와 이월상품 할인 판매로 성수기에 진입한 섬유·신발이 28.0%나 신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기·전자(10.3%), 조선기자재(3.7%), 자동차부품(2.4%), 화학(2.2%), 철강(1.1%) 등 모든 업종에서 매출 증가가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