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물원 '더파크' "무늬만 동물원?"

더파크 동물원. (사진=더파크 동물원 블로그)
부산시 부산진구 초읍동 어린이 대공원에 조성중인 부산동물원 '더파크'가 동물 종수와 개체수가 적어 '무늬만 동물원'이 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부산시의회 보사환경위원회 박재본 의원(남구3, 새누리당)의원은 20일 환경녹지국에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부산동물원 '더파크'가 들여오기로 한 동물종수와 개체수가 각각 전국 5위, 10위에 그쳐 '무늬만 동물원'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행정사무감사 질의에서 "동물종수의 경우, 서울대공원 307종, 경기도 애버랜드 192종, 광주 우치동물원 137종, 청주동물원 125종이지만 더 파크는 123종으로 전국 5위권"이라고 밝혔다.

또 개체수도 "서울대공원 2천757수, 경기도 애버랜드 2천252수, 대구 달성공원 1천515수 등을 보유하고 있으나 '더파크'는 428수만 계획하고 있어 전국 10위권"이라며 "이같은 동물종수와 개체수로는 지방의 소규모 동물원 수준에 불과해 경쟁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어 "부산시가 제출한 동물구입 내역서를 보면, 동물의 입사일정이 내년 2월 28일까지로 잡혀 있는데 아직 동물확보가 여의치 않은데다, 열대지방 동물들이 혹한기에 입사되면 적응이 가능하겠느냐"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특히 "지난해 10월 시의회에서 협약동의안이 통과된 이후 1년이 지났지만 공정률은 5%가 증가한 75%에 그치고 있어 내년 개장이 사실상 어려운 것 아니냐"고 따졌다.

이에 대해 김병곤 환경녹지국장은 "공사초기 준비과정에서 시간이 좀 걸리는 등 다소간차질이 빚어졌다"며 "내년 개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나 현실적으로 매우 빠듯하다"고 개장시기를 맞추기 어려울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박 의원은 또 "'더파크'가 동물 개체수를 늘리지 않고 놀이공원과 푸드존, 쇼핑 등에 의존할 가능성이 높다"며 "실제로 그렇게 운영할 경우, 시민과 아이들의 기대와 동심을 멍들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지난해 협약동의안을 의결하는 조건으로 기존 민간소유자인 K대표는 동물원에 관여하지 않기로 했으나 여전히 49%의 지분을 갖고 있는것으로 드러났다"며 부산시의 대책을 물었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