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신(新)기후체제 온다"…UN기후변화 고위급회의 시작

온실가스 감축 방식놓고 선진국 vs 개도국 줄다리기 돌입

폴란드 바르샤바 제19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 총회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고위급 회의가 19일 (현지시각) 오후 개회식을 시작으로 22일까지 나흘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고위급 회의에는 전세계 195개국의 장관급 대표단들이 참여해 기후변화협약과 관련한 주요 의제를 놓고 막판 협상을 벌인다.

우리나라는 윤성규 환경부 장관이 수석대표로 참가해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 중재 역할을 통해 기후변화 협상의 진전을 유도하는 한편 녹색기후기금(GCF) 재원 협상을 촉구할 계획이다.

지난 11일 개막한 이번 총회에서 당사국들은 2020년 이후부터 적용될 이른바 신기후체제의 온실가스 감축목표 설정 방식과 이를 위한 협상 일정, 기후재원 확보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개회식에 참석해 “필리핀 태풍 피해가 보여줬듯이 기후변화는 미래세대를 위협하고 있다”며 “이번 바르샤바 총회는 내년 리마(20차)와 내후년 파리(21차) 총회로 가기 위한 중요한 디딤돌인 만큼 당사국들이 정치적 리더십을 보여달라”고 주문했다.

올해 19차 당사국총회(COP19)의 최대쟁점은 ‘신(新)기후체제’다. 선진국들만 온실가스 감축의무를 지는 교토의정서 체제가 2020년 끝나면, 우리나라와 중국 등 개도국에게도 감축의무가 주어진다.

문제는 2020년 이후 적용될 신기후체제의 적용 방식이다. 일정 기준에 따라 각 국가의 감축량을 일률적으로 정해주는 하향식(Top-down: 유럽제안))이냐, 각 국가의 여건에 따라 감축량을 정한 후 총량을 결정하는 상향식(Bottom-up: 개도국 제안)이냐를 놓고 격론이 예상된다.

이번 회담에서 도출된 결과물은 2015년 파리에서 협약으로 서명돼 2020년부터 효력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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