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원내대표는 "정파적 이익에만 매몰돼 아직 1년도 되지 않은 새 정부의 손발을 꽁꽁 묶고 아무 일도 못하게 하고 있다. 새 정부가 일할 기회를 박탈하는 것은 제1야당으로서 무책임의 극치"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전날 황교안 법무부 장관 등의 해임 관련 건의안·결의안을 제출하고, 감사원장 등의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을 거부하는 상황을 지적했다.
그는 "우리 당은 일부 당내 반발에도 불구하고 국회 정상화를 위해 민주당의 핵심 요구사항인 국정원 개혁특위 설치안을 전격 수용했으나 민주당은 아직도 '특검 없는 특위 없다'고 강경하다"며 "민주당은 국회선진화법이란 강력한 무기를 가진 최강의 야당이고 슈퍼갑인데도 소수야당이나 약자인 양 행세한다. 한 발자국 물러나는 양보의 미덕을 발휘해야 상생의 정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재 수사나 재판 중에 있는 사안에 대한 특검 요구는 문제의 해결·종료가 아니라 국론분열, 정쟁의 확대·재생산으로 이어질 뿐"이라며 "특검 요구는 결코 수용할 수 없다"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인제 의원도 회의에서 "특검 요구는 사리에 맞지 않는 억지주장이다. 수사와 재판 결과를 보고 그래도 특검이 아니면 밝힐 수 없는 의혹이 남으면, 특검 논의는 그때 가서 해도 늦지 않다"고 거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