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北청천강호 억류' 파나마 국제책임 다해"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무기를 싣고 가던 북한 화물선 청천강호를 적발한 파나마 당국에 대해 어느 국가도 하려 하지 않는 국제 책임을 다했다고 평가했다.

백악관 발표 자료에 따르면 파나마를 방문 중인 바이든 부통령은 이날 파나마시티 대통령궁에서 리카르도 마르티넬리 대통령과 회동하고 나서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바이든 부통령은 "지난 7월 파나마 해협을 통과해 쿠바에서 북한으로 가던 선박(청천강호)이 설탕을 운반 중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건 설탕이 아니었다"며 "이때 파나마는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기대하기 어려운 일을 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나라라면 그것이 미국의 제재 조치를 위반한 것이라고 생각했겠지만, 파나마는 한 걸음 더 나아갔다. 그러고는 쿠바에서 북한으로 향하는 무기를 적발해 압수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부통령은 "파나마는 국제 책임을 다한 것이고 미국 안보가 아니라 세계 안보에 실질적이고 의미 있는 기여를 한 것"이라며 "그게 책임 있는 국가가 할 일이고 바로 파나마가 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청천강호는 지난 7월 10일 옛 소련제 미그21 전투기 2대와 방공 시스템, 미사일 지휘 및 통제 차량 등의 미신고 물품들을 설탕 20만 포대 밑에 숨겨놓고 파나마 운하를 통과하려다 마약 운송을 의심한 파나마 당국에 억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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