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 랜드마크가 된 문학경기장을 계획 단계에서부터 직접 참여해 설계·착공까지 무려 7년간 직원들과 함께 현장에서 밤을 새워가며 고민하고 일하던 시절을 결코 잊을수 없다고 유 사장은 강조한다.
또 부평삼산월드체육관과, 승기·학익 하수종말처리장, 구월농산물도매시장 등의 건립사업에도 참여해 인천시민들이 편리하게 생활 할 수 있고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는 기반을 구축한 점 또한, 공직자로서 결코 잊을 수 없는 사업으로 기억된다고 말했다.
인천 토박이로 그간 인천시 종합건설본부장·도시계획국장 등을 역임하면서 30여년간 인천시의 대규모 토지개발 사업 및 주택보급 사업 등을 총괄한 유 사장은 지난 7월 25일 제 7대 인천도시공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유 사장은 취임 후 가장 먼저 대대적인 조직개편과 함께 인천도시공사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파악, 미래를 위한 장단기적 비전과 새로운 경영목표를 세우고 공격적인 경영에 나섰다.
유 사장은 특히 "이제는 위기에 대한 방어뿐만 아니라 위기를 기회로 삼을 수 있는 '반전의 에너지'를 준비하고 있다"며 새로운 인천도시공사로의 전환에 자신감을 보였다.
- 취임한지 벌써 넉 달이 되어 가는데, 업무파악은 끝났나?
"그동안 실타래처럼 엉켜 있는 도시공사의 유동성·사업성·공익성에 대한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올 들어 경영여건이 다소 호전되었다고는 하나, 아직 인천의 백년대계를 위한 준비에 부족함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최근 계속되는 정부의 부동산 및 외투 규제완화 정책과 분양시장의 기대심리 변화 등은 올해 공사가 목표한 1조 2000억원의 자산매각과 투자유치에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 확신한다. 저를 포함한 임직원 모두는 소명의식과 책임감으로 매사 최선을 다해 성과주의를 바탕으로 한 기업혁신과 선순환 사업구조를 확립하는 데 총력을 다 할 계획이다."
- 경영위기 극복을 위해 4대 중점 추진과제를 설정했는데 무슨 내용인가?
"어떠한 어려움 속에서도 도시공사의 갈 길을 흔들림 없이 가자는 의미에서 4대 중점 추진과제를 세웠다. 첫째, 경영위기 극복을 위한 비상 경영체제를 가동·운영할 예정이다. 부서 통폐합 등 조직개편을 통해 능력중심의 인력 재배치로 조직을 슬림화하였고 수입과 지출 예산의 밸런스를 유지하는 등 안정적 재정 운영에도 최선을 다해 나갈것이다. 둘째, 투자유치와 자산매각으로 몸집은 줄이고 체력은 강하게 비축하는 방향으로 연내 1조2000억여원의 계약 체결을 목표로 유동성 확보에 만전을 기할 생각이다. 셋째로 관광사업의 활성화를 위해서 레저파크, 월미공원 이용 활성화, 힐링캠프 등 신규 관광사업들을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비리 및 불공정 관행의 근절을 통한 윤리경영 및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의 강화를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도록 노력하겠다."
- 올해 인천도시공사의 역점 사업은 무엇인가?
"올해 역점사업은 1조2000억원 상당의 자산매각과 투자유치, 그리고 주요 시책사업의 원활한 추진이다. 공사는 안정적인 재원조달과 유동성 확보를 위해 금년 상반기 송도 RC-2와 E4호텔, 구월 S-2 공동주택용지 등 3461억원의 재산매각을 일궈냈다. 또한 영종하늘도시, 검단산단, 구월아시아드선수촌 등 3028억원의 분양 실적을 기록해 총 6489억원의 재산매각 및 분양성과를 달성했다. 연말까지 송도 RC-4, 도화지구, 영종 미단시티 등 매각과 투자유치 활성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 현재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의 선수촌, 미디어촌으로 활용될 구월아시아선수촌과 본부호텔로 사용되는 E4호텔의 공정준수를 위한 건축공사에 박차를 가해 국제행사 준비에 차질 없도록 추진하겠다."
- 검단산업단지가 올 연말 준공을 앞두고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검단산업단지는 서구 오류동 일대에 무분별하게 산재되어 있던 공장지대를 계획적으로 정비하고자 시행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 1조2000억원이 투입된 검단산업단지는 전체 225만㎡(68만평) 규모로 지난 2006년에 착공해 올해 말 준공을 앞두고 있다. 검단산업단지는 도로 인프라 뿐 아니라 바다의 인천북항 및 경인아라뱃길과 인접한 최적의 입지다. 검단산업단지에 금속가공제품제조업, 기계 및 장비제조업, 전자부품제조업, 지식산업센터 등 23개 업종 최대 1000여개 기업의 입주가 완료되면 명실상부한 수도권 서부 대표 공단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 최근 대대적인 조직개편이 이뤄졌다는데 가장 큰 변화는.
"지난 8월 30일 단행한 조직개편은 성과 위주의 업무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가장 먼저, 투자유치·자산매각·판매 등 수익 창출 업무프로세스를 일원화해 기존 고객센터와 투자유치처를 통합한 투자유치본부를 신설했다. 이는 성과 창출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고 원스톱 고객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생존을 위한 조직 강화에 중점을 둔 것이다. 또, 조직 슬림화를 위해 종전의 '1실 3본부 1센터 13처 3단 37팀'을 '1실 4본부 11처 35팀'으로 조정하는 등 조직의 슬림화를 통해 작지만 강한 조직 체계로 구축했다."
- 신도시 개발은 활발한데 구도심은 매우 낙후돼 있다. 이에 대한 방안은.
"인천은 1883년 개항 이후 중·동구지역을 중심으로 성장과 발전을 해왔다. 또 2003년 경제자유구역이 지정되고 인구와 도시 주요기능 등이 신개발 지역으로 이동하면서 기존 원도심의 쇠퇴해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에 우리 공사는 옛 숭의운동장 부지의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인천시민의 숙원이었던 축구 전용경기장과 부대시설을 건설해 원도심 지역 발전의 기반을 구축했다. 또 2005년부터는 남구 인천대 이전부지에 도화구역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JST 행정타운·청운대·정부지방합동청사 등 앵커시설을 유치하여 원도심 교육·행정기능의 회복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 중이다."
- 영종도 카지노사업은 현재 어떤 상황인가.
"올해초 외국계 합작법인 리포&시저스가 신청한 외국인전용 카지노업 허가 사전심사가 지난 6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부적합 판정을 받게 되면서 적지 않은 타격을 받게 됐다. 그러나 지난 7월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1차 관광진흥확대 회의'에서 대통령께서 다시 적극 검토할 것을 지시한 바 있어 현재 사업자 측에서도 정부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보완사항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리포&시저스는 합작법인에 대한 자본금을 추가 증자하는 등 부적합 사유에 대한 개선방안을 마련해 문화체육관광부에 재심사를 신청할 예정이다."
- 부채를 줄이기 위한 노력은 어떻게 하고 있나?
"현재 부채가 7조5000억원 가량되나 검단·도화·영종 등 사업초기 확보된 개발용지와 기타 자산을 따져보면 10조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건설경기 둔화와 실물경제 위축에 따른 현재의 유동성 문제 해결이 우선시 되는 상황이어서 다각적인 전략을 실행중이다. 우선, 지난 8월부터 획기적 부채감축을 목표로 공인회계사·변호사 등의 외부전문가와 인천시 및 공사 경영진으로 구성된 재무구조개선 TF를 발족해 운영중이다. 또 연말 부채규모 300% 미만을 목표로 글로벌 경영컨설팅회사인 베인&컴퍼니와 재정건전화 전략 수립을 준비중이다.
- '월미달빛누리' '정서진 해넘이열차 투어' 등 관광상품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월미달빛누리 상품은 신포국제시장과 연계해 시장을 방문하는 관광객에게 5000원권 쿠폰을 제공하는 등의 이벤트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고 있다. 또 ITX-청춘 열차를 타고 인천역에 도착해 인천의 주요 관광지를 돌아본 후 해넘이가 아름다운 정서진에서 일몰을 보는 정서진 해넘이 열차투어도 50~60대 주부들 사이에 인기가 있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 올해가 공사 창립 10주년이었다. 앞으로의 경영목표는.
"부동산 경기침체 등 계속되는 경영위기 때문에 그동안 '수비'에 치중할 수 밖에 없었다. 이는 부족한 유동성을 극복하고 재정 건전화를 이루기 위한 필연적인 선택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위기에 대한 방어뿐만 아니라 위기를 기회로 삼을 수 있는 '반전의 에너지'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 인천도시공사는 지속성장이 가능하도록 경영전략을 마련하고 백년대계를 이룰 수 있도록 하는 선순환 사업구조의 구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