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연쇄 총격 범인 행방 오리무중…추가 범행 우려

정치권 "신문사 총격은 민주주의 공격" 비난

1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도심에서 연쇄 총격, 인질 사건을 저지른 범인이 사건을 일으킨 지 만 하루가 지나도록 붙잡히지 않고 있다.

이 범인이 지난 15일 파리의 한 방송국에서 총격 사건을 벌인 인물과 동일인으로 드러나면서 추가 범행도 우려된다.

19일 프랑스 일간지 리베라시옹에 따르면 프랑스 경찰은 전날 리베라시옹 본사에 침입해 직원을 쏘고 달아난 범인을 체포하고자 파리에서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범인 신원을 파악하지 못한 경찰은 사건 현장의 폐쇄회로(CC)TV에서 확보한 사진을 방송을 통해 내보내면서 시민에게 신고를 요청했다.


30∼40대 유럽인으로 보이는 이 남자는 전날 범행을 저지르고서 파리 중심가인 샹젤리제에서 사라진 후 종적이 묘연하다.

경찰은 사건 발생 이후 샹젤리제와 언론사 등에 경찰력을 추가 배치했으며 경찰차들이 샹젤리제에서 지속적으로 순찰하고 있다.

또 주요 지하철역과 센강 주변에도 경찰들이 배치됐다.

전날 범인의 총에 배와 가슴을 맞은 리베라시옹의 사진기자 조수는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으나 아직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범인은 이 사건 후 리베라시옹에서 10㎞가량 떨어진 파리 서부 라데팡스의 대형 은행 본점 앞에서 여러 차례 총을 쏘았으나 피해자는 없었다.

그는 사건 직후 한 운전자를 총으로 위협해 차를 몰게 한 뒤 샹젤리제에서 내린 뒤 사라졌다.

경찰은 CCTV와 목격자 증언 등을 통해 앞서 15일 파리 BFM TV에 침입해 총을 쏜 범인과 이 인물이 동일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범인은 당시 편집국 간부에게 "다음에는 너를 맞히겠다"고 말하고는 달아났다. 당시에는 다친 사람이 없었다.

정부는 범행을 비난하면서 신속한 체포를 약속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범인이 여전히 범행을 저지를 수 있다"면서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범인을 체포하라"고 내무부 장관에게 지시했다.

장 마르크 에로 총리는 "이 범행은 프랑스 민주주의와 언론의 자유를 직접 공격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프랑스 내무부 장관과 문화부 장관, 파리 시장 등도 이날 범행이 발생한 리베라시옹을 찾아가 범행을 비난하면서 신문사에 위로를 전했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