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FP "필리핀 이재민 60만명 식량 지원 못받아"

태풍 피해지역 은행 등 정상 가동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은 19일 필리핀 태풍 피해지역 이재민 60만명이 여전히 식량을 지원받지 못한 상태라며 국제사회의 신속한 지원을 촉구했다.


필리핀을 방문중인 어서린 커즌 WFP 사무총장은 이날 식량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잠정 파악된 약 250만명의 이재민 가운데 약 190만명이 도움을 받았을 뿐이라며 이같이 촉구한 것으로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그는 열악한 도로사정과 도서지역 등 지리적인 문제들로 인해 모든 이재민에게 식량을 전달하기 어렵다면서 나머지 60만명에 대해서도 지원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커즌 사무총장은 특히 당초 지원대상으로 잠정 집계한 이재민 250만명 마저 보수적으로 잡은 수치라며 여전히 적잖은 이재민이 도움을 기다리고 있다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이어 WFP는 모든 이재민이 식량을 전달받을때까지 지원 활동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관측통들은 레이테 주와 사마르 섬 등 중부 태풍 피해지역의 상황이 급속히 호전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군 등 국제사회는 현재 헬리콥터와 수직 이착륙기, 중장비 등을 동원해 구호작전 범위를 급속히 확대하고 있다.

한편 태풍 하이옌으로 가장 피해가 컸던 중부 타클로반 지역에는 11일만에 국영은행이 다시 영업을 재개하고 이재민들이 가옥 수리에 나서는 등 복구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앞서 18일에는 타클로반 주변지역의 통신과 식수공급이 전면 재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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