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광수 교수는 이 책에서 특유의 독특하고 직설적인 관점을 십분 살려 톨스토이에서 샬롯 브론테의 작품, 안데르센의 동화와 박완서의 소설까지 동서고금의 명작들에 대한 흥미로운 해설을 내놓는다.
러시아의 두 대문호 톨스토이와 도스토예프스키를 비교한 글을 보자.
'톨스토이는 요즘 와서 도스토옙스키의 명성에 가려 거의 빛을 보지 못하고 있는데, 같은 기독교적 잔소리꾼이라고 할 수 있는 톨스토이는 도스토옙스키보다는 한결 반항적이다. 그래도 그는 농노 문제에 반기를 들었고 당시의 희랍정교 교리에 대해서도 반기를 들었다. (20쪽)'
이 책은 우리가 왜 소설을 읽는지,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에 대한 바람직한 길을 일러 준다.
명작 소설보다 가벼운 베스트셀러 위주의 독서가 일반화된 요즘, 지성과 감성의 내공을 쌓는 지름길인 고전의 문턱을 넘는 데 커다란 보탬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