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프랑스 경영진, 불법사찰 혐의 조사받아

스웨덴에 본사를 둔 세계적 가구업체 이케아(IKEA)의 프랑스 법인 경영진이 고객과 직원을 불법 사찰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았다.

프랑스 사법당국 소식통에 따르면 이케아 프랑스의 스테판 바노버베케 최고경영자(CEO)와 다리우스 뤼케르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8일(현지시간) 베르사유에서 체포돼 조사를 받았다.


이에 앞서 이 회사의 장-루이 베요 전 CEO도 조사를 받았다고 경찰 관계자는 말했다.

프랑스 검찰은 지난해 4월 이케아 프랑스가 직원과 고객의 정보를 얻기 위해 경찰 자료에 불법 접근했다는 혐의를 포착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이후 이케아 프랑스는 자체 조사를 거쳐 관련 직원 4명을 해고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행동규범을 제정했다.

경찰은 이달 초 파리 교외의 이케아 프랑스 본사를 압수수색하는 등 최근 수사에 속도를 냈다.

이케아 프랑스의 장 프랑수아 파리 전 위기대응팀장 등은 이미 관련해 기소됐다. 경찰 직원 4명도 이케아 프랑스로부터 돈을 받고 자료를 넘긴 혐의로 기소됐다.

현지 언론은 이케아 프랑스가 노조원을 포함해 직원들의 정보를 경찰에게 요구하고, 자동차 등록 번호나 휴대전화번호를 제시하면서 소유자를 찾아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회사를 상대로 4천 유로 상당의 소송을 낸 고객의 개인정보를 경찰에게 요청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기소된 경찰들은 한 건당 80유로(11만4천원)를 받고 내부 자료를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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