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스퍼드 선정 올해의 단어에 '셀피'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옥스퍼드 사전이 스마트폰으로 자기 얼굴을 스스로 찍은 사진을 뜻하는 '셀피'(selfie·자가촬영사진)를 올해의 단어로 선정했다.

옥스퍼드 사전을 출간하는 옥스퍼드대학 출판사는 19일(현지시간) 셀피라는 단어가 지난 1년 새 급격히 많이 사용되기 시작해 2013년을 대표하는 단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출판사는 특히 셀피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등에서 부쩍 많이 사용되면서 자가촬영사진을 뜻하는 일반적인 줄임말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했다.

주디 피어솔 옥스퍼드 사전 편집장은 셀피가 지난 2002년 호주의 온라인 포럼에서 처음 등장하고 2004년에는 사진공유사이트인 플리커에서 해시 태그로 사용되는 등 점점 퍼져나갔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2012년 이전까진 그리 광범위하게 쓰이진 않았는데 이후부터 주류 언론도 셀피를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셀피는 성행위를 연상시키는 자세로 엉덩이를 흔드는 춤을 일컫는 '트워킹'(twerking)과 온라인 가상화폐인 '비트코인'(bitcoin) 등 다른 후보 단어들을 경쟁에서 제쳤다.

셀피는 이 단어들과 함께 지난 8월 옥스퍼드 영어사전 온라인판에 등재되기도 했다.

옥스퍼드대학 출판사는 매년 시대 분위기를 반영하는 영어 단어나 표현을 그해의 단어로 선정해왔다.

지난해에는 영국의 미디어 붕괴 상황과 정부의 잦은 실수를 포괄하는 의미에서 '총체적 난맥상'(omnishambles)을, 2011년에는 전 세계 경제위기를 반영하는 '쥐어짜인 중산층(squeezed middle)'을 선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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