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서 30대 여성 AI로 사망…올해 3명째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외곽 도시 베카시에서 30대 여성이 조류인플루엔자(AI)로 숨졌다고 인도네시아 언론이 19일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보건부는 지난 11일 자카르타 동쪽 베카시의 조류인플루엔자 전문병원에서 숨진 31세 여성의 가검물을 검사한 결과 AI를 일으키는 H5N1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지난 1일 구토와 열 등의 증상으로 주변 병원에서 치료하다가 AI 전문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아왔다. 보건당국은 이 여성이 애완용 조류 또는 인근 가금류 시장에서 AI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 올해 AI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지난 6월과 9월 각각 2세 남자 아이와 28세 남자가 숨진 데 이어 이번이 3번째다.

인도네시아는 세계에서 AI 피해가 가장 큰 국가로 꼽힌다. 시골은 물론 도시지역에서도 가금류를 집안에서 키우는 게 일반화돼 있어 가금류에 AI가 발생하면 사람에게 전염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03년 AI가 처음 보고된 이후 전 세계에서 646명 이상의 AI 환자가 발생해 60% 이상이 숨졌고, 인도네시아에서는 195명의 환자가 발생해 165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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