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승기가 본의 아니게 '겹치기 출연'을 하게 됐다.
이승기는 오는 29일 방송되는 MBC 창사 52주년 특집다큐멘터리 '곤충, 위대한 본능'에 내레이션을 맡는다. '곤충, 위대한 본능'은 아마존의 눈물, 남극의 눈물 등을 연출한 김진만PD의 신작 다큐멘터리로 국내 최초 3D다큐멘터리를 표방한다.
제작진은 이제껏 생태계의 삶을 보여주기에만 급급했던 기존 다큐멘터리 형식에서 벗어나 스토리와 음악이 있는 감각적인 다큐멘터리를 선보인다는 포부다. 방송에서는 23년만에 처음으로 발견된 소똥구리를 비롯, 장수말벌과 꿀벌의 싸움, 곤충들의 부성애와 모성애 등이 집중 조명된다.
역대 MBC 창사 특집 다큐멘터리는 김남길, 현빈, 송중기 등 톱스타들이 내레이션을 맡았왔다. 평소 다큐멘터리를 즐겨보는 이승기 역시 '아마존의 눈물' 제작진이 다시 뭉친 '곤충, 위대한 본능' 제작팀의 러브콜에 흔쾌히 응했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이승기가 출연하는 케이블채널 tvN '꽃보다 누나' 역시 29일 10시 첫 방송을 시작한다. 당초 이 시간대는 '퍼펙트싱어VS'가 편성돼 있었으나 tvN 측이 19일, 이같은 편성을 확정함에 따라 이승기 역시 본의 아니게 겹치기 출연을 하게 됐다.
'곤충, 위대한 본능' 제작진은 "기존 MBC 스페셜이 월요일 밤 11시 15분에 방송되고 있지만 보다 많은 어린이들과 학생들이 '곤충, 위대한 본능'을 시청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금요일 밤 10시대로 방송을 결정했다"라며 "tvN 측이 같은날 '꽃보다 누나' 첫 방송을 시작하는지 미처 알지 못했다. 양측이 시청층이 다른 만큼 서로 윈윈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