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표는 19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통해 새누리당이 박근혜 대통령의 시정연설 직후 특위 수용 입장을 밝힌데 대해 “양특(특검과 특위)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어제 박근혜 대통령의 시정연설에서 우리는 또 한 번 변함없는 불통대통령을 확인했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대통령의 연설 도중에 시도 때도 없이 터진 서른 몇 차례의 박수가 우리 정치의 현주소를 말해주는 것 같아 참으로 민망했다”고 밝혔다.
시정연설 내용에 대해서도 “꽉 막힌 정국에 대한 마침표도 없었고, 지칠 대로 지친 민생에 대한 느낌표도 없었다”고 혹평했다.
“오직 박근혜정부의 남은 4년 동안 과연 대한민국은 어디로 갈지 국민에게 커다란 물음표만 던져준 연설”이라고도 덧붙였다.
그는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라는 문구로 유명한 링컨 전 미국대통령의 게티스버그 연설 150주년이 이날이라는 점을 환기시켰다.
김 대표는 이와 관련해 “우리 정치는 지난 한 해 대통령과 국정원의, 대통령과 국정원에 의한, 대통령과 국정원을 위한 정부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고 대조했다.
이날부터 25일까지 진행되는 대정부질문을 목전에 두고 “민주주의 파괴, 민생파탄, 공약파기에 대해 준엄하게 따질 것”이라며 “공약포기 예산, 민생포기 예산, 지방포기 예산, 재정파기 예산인 정부의 새해 예산안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서민과 중산층에 희망을 주는 예산이 되도록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공세를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