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35분 시카고 유니언역에서 승객 245명을 태우고 디트로이트를 향해 출발한 암트랙 열차가 약 16km 정도 움직인 후 철로에 멈춰섰다.
문제의 열차는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부터 미시간주 칼라마주, 앤아버, 디트로이트를 거쳐 폰티악까지 총 489km를 운행할 예정이었다.
암트랙 대변인은 "열차가 멈춘 뒤 승무원이 객차의 바퀴 하나에서 '플랫 스팟'을 발견했다"며 "이 때문에 바퀴가 더이상 굴러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바퀴 바닥이 편편해지는 '플랫 스팟' 현상은 특히 요즘같은 늦가을, 낙엽과 나뭇조각이 낀 철로에서 브레이크를 반복해 밟게 되면 발생한다고 대변인은 부연했다.
승무원들은 열차를 되돌리기로 했고, 약 4시간 만인 밤 10시25분 시카고 정비구역에 도착했다.
열차가 수리를 마치고 다시 유니언역 승차장으로 돌아온 것은 18일 오전 0시40분. 탑승객들은 그때까지 6시간 이상을 열차 안에 갇혀있어야 했다.
암트랙 측은 "안전상 이유로 승차장 도착 이전까지 탑승객의 하차를 허용할 수 없었다"며 "운행이 중단된 동안 객실에 전원과 난방이 계속 공급됐고 물과 음식도 무료 제공됐다"고 밝혔다.
열차는 수리를 거쳐 오전 1시30분 디트로이트를 향해 다시 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