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이란 핵협상 앞두고 하락…금값도 약세

18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이란 핵협상 재개를 앞두고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주 종가보다 81센트(0.9%) 떨어진 배럴당 93.03달러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마감 기준으로 지난 5월 말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5센트(0.05%) 내린 배럴당 108.45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강대국 진영과 이란의 핵협상이 타결될 경우 국제 원유시장의 공급량이 늘어날 것이라는 점이 부담을 줬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 등 소위 'P5+1'과 이란은 오는 2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중도 온건 노선의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취임 이후 세 번째로 머리를 맞댄다.


양측은 지난 10월 15∼16일에 이어 지난 7∼1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두 차례에 걸쳐 협상을 벌였다.

특히 지난번 협상에서 P5+1 각국의 외무장관(중국 제외)까지 모여 초기 단계의 합의 가능성이 점쳐지다 막판에 무산됐지만 이번 협상을 앞두고서는 양측 모두에서 긍정적 전망이 일부 나온다.

다만 이스라엘과 프랑스의 반발과 미국 의회의 추가 제재 움직임 등으로 낙관할 수 있는 상황만은 아니다.

이란의 핵개발 의혹과 관련된 서방권의 제재 조치로 국제 원유시장의 물량은 하루 평균 100만배럴 정도 감소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꼭 이번 협상이 아니더라도 양측이 이른 시일 안에 1단계 잠정 합의는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금값은 양적완화 축소의 연내 단행설이 다시 불거지면서 비교적 큰 폭으로 떨어졌다.

12월물 금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15.10달러(1.2%) 내린 온스당 1,272.30달러에서 장을 마쳤다.

이전 2거래일 동안은 양적완화가 내년으로 넘어갈 것이라는 기대감에 상승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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