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에 따르면 호세프 대통령은 과체중 우려에 따라 최근 들어 철저한 다이어트를 실행하며 감량에 노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세프 대통령은 20여 일 전부터 과감하게 간식을 끊고 아침 식사량을 줄였다. 영양관리사의 조언에 따라 식단도 고기와 과일, 샐러드 위주로 짰다.
호세프는 지난 2010년 대통령 선거 캠페인 기간 걷기와 체력운동을 병행하며 건강관리에 주력했다. 그러나 취임 후에는 바쁜 일정 등을 이유로 건강을 챙기지 못했고, 올해 중반에는 눈에 띄게 체중이 불었다.
내년 대선 출마를 앞두고 TV 등 언론 노출 빈도가 높아질 것을 고려하면 체중 조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측근들은 2010년 당시의 체중으로 줄여야 한다고 권고했다.
호세프는 개인 지지율과 국정운영 평가, 예상득표율 등을 묻는 여론조사에서 사실상 독주하고 있다. 선거 전문가들은 이변이 없는 한 내년 대선에서 호세프가 무난히 재선에 성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호세프는 지난주 초 페루 수도 리마를 방문하면서 수행 기자들에게 다이어트 사실을 공개했다. 체중이 준 것으로 보이느냐고 묻기도 했다.
호세프의 전임자인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전 대통령(2003∼2010년 집권)도 지난 2006년 말 대선에 출마했을 때 다이어트로 12㎏을 줄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호세프 대통령이나 룰라 전 대통령의 정확한 체중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브라질에서 대통령의 체중은 '국가기밀'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