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인터넷 아동성범죄와 전쟁' 선언

영국 정부가 인터넷에서 암약하는 소아성애자에 대한 대대적 단속을 선언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첨단수법으로 신원 추적을 따돌리는 인터넷 아동 성범죄자와의 전쟁을 위해 미 연방수사국(FBI)과 공조하는 강도 높은 근절책을 마련했다고 1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캐머런 총리는 영국의 FBI를 표방하며 신설된 국가범죄수사국(NCA)에 인터넷 아동 성범죄 사건 전담반을 구성, FBI와 협력해 대규모 검거작전에 나설 계획이다.


영국 수사 당국은 이른바 '다크웹'이라는 인터넷 범죄 네트워크에 매일 영국의 인터넷 이용자 2만명 정도가 접속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상당수가 아동 성범죄에 연루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인터넷 검색엔진에도 잡히지 않고, 특수 브라우저로만 접속할 수 있는 암거래 사이트의 존재는 최근 마약과 총기류 거래 및 소아성애 인신매매의 온상으로 지목된 '실크로드'의 운영자가 FBI에 체포되면서 주목받은 바 있다.

이 같은 암거래 사이트는 첨단 기술로 이용자의 익명성을 보장해 수사 당국의 추적을 따돌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MS) 등 인터넷 검색업체들은 이와 관련 이날 총리 주최로 열린 인터넷기업 대표회의에 참석해 아동 음란물 검색을 차단하는 기능 강화 조치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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