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토포 누그로호 재난방지센터 대변인은 이날 오전 메라피 화산이 활동을 재개해 화산재를 1천m 상공까지 내뿜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메라피 화산은 최근 화산활동 증가 조짐을 보이지는 않았으며 이번 분출은 약한 지진으로 인해 촉발된 것으로 보인다며 화산경보를 높이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중부 자바주 족자카르타 인근에 있는 메라피 화산은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위험한 화산 중 하나로 꼽히는 활화산으로 2010년 대규모 분출을 일으켜 350명 이상이 숨지고 30만명 이상이 집을 잃는 피해를 냈다.
누그로호 대변인은 또 지난 9월 3년여 만에 화산활동이 다시 시작된 수마트라 북부 시나붕 화산(2천460m)도 이날 오전 화산재를 8천m 상공까지 내뿜는 강력한 분출을 일으켰다고 말했다.
특히 이 화산은 지난 3일부터 화산활동이 활발해져 2주간 40회 이상 분출을 일으켰으며 이 때문에 인근 주민 6천여명이 대피한 상태다.
국립 화산지질재난방지센터는 이 화산의 경보단계를 최고등급 바로 아래인 3등급으로 올리고 분화구 주변 3㎞의 출입을 금지하고 있다.
시나붕 화산은 활동을 중단한 지 400년 만인 2010년 활동을 재개했으며 올해 9월부터 다시 분출을 시작해 폭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