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으로 돌아오는 연어가 늘어난다

방류량 늘고 남획 줄어

섬진강으로 회귀하는 연어의 개체수가 올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도섬진강어류생태관이 광양 다압면 고사리지선~하동군 악양면 흥룡리지선에서 섬진강 회귀 어미연어 자원량을 조사한 결과 지난 10월 17일부터 섬진강에 회귀하기 시작한 연어는 14일 현재까지 158마리가 포획됐다.

11월 말까지는 포획 개체수가 200마리가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포획된 79마리보다 2배 증가한 것이다.


전남도는 지난 1998년부터 섬진강에서 연어 방류사업을 시작해 올해까지 연어 치어 550여만 마리를 방류했다.

또 내년 2~3월 섬진강 어린연어 방류행사 때 60만 마리를 방류할 계획이다.

연어는 하천에서 부화한 어린 연어들이 북태평양에서 2∼5년 동안 어미 연어로 성장한 뒤 10∼11월 사이 1만8000㎞의 긴 여정을 거쳐 모천(母川)인 섬진강으로 돌아와 산란한 뒤 생을 마친다. 어린 연어는 12월에 부화해 섬진강에 머물다 다음해 3∼4월 다시 바다로 내려가 북태평양으로 먼 길을 떠난다.

자연 회귀한 연어는 1995년부터 2001년까지 40마리에 그쳤으나 치어 방류사업 후 2002년 97마리에서 2007년 419마리까지 증가했다.

하지만 2006년 이후 방류개체수가 절반 가량 줄어든데다 2008년 이후 섬진강 수량이 줄어들면서 2008년 68마리, 2009년 96마리, 2010년 54마리, 2011년 59마리, 그리고 지난해에는 79마리에 그쳤다.

올해 연어 포획이 증가한 것은 방류량 증가와 남획이 줄면서 어미 연어의 회귀율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연수 도 해양수산과학원장은 "앞으로도 연어 자원의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관리방안을 마련, 북태평양소하성어류위원회(NPAFC) 회원국으로의 위상을 높여 나가겠다"며 "또 앞으로 섬진강 연어의 산업화, 관광자원화 등 연어의 산업적 가치를 증대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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