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식당 여종업원 게이 이유로 팁 거부당해

인터넷 글 보고 세계 각국서 '지지'팁 쇄도

미국 뉴저지주의 식당 여종업원이 게이라는 이유로 손님으로 부터 팁을 거부당한 사실이 페이스북을 통해 알려지자 전세계로 부터 지지와 성원이 담긴 '팁'이 쇄도하고 있다고 CNN이 16일 보도했다.

뉴저지주 브리지워터에 있는 '갤럽 아시안 비스트로'식당의 여종업원 데이나 모랄레스(22)는 지난 13일 저녁 가족 손님으로 부터 팁을 거부당했다.


모랄레스는 "손님 테이블에 가서 저의 이름은 데이나라고 인사를 했는데 가족중 엄마인 여성이 나를 쳐다 다보면서 '데이나가 아니라 댄이라고 이름을 소개할줄 알았는데..'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팁을 주기를 거부하고 대신 93.55달러가 나온 식사비 계산서에 "당신의 (게이)라이프스타일에 동의할수 없기 때문에 미안하지만 팁을 줄수 없다"는 글을 남겼다.

미 해병대에서 2년간 근무한 모랄레스는 게이라고 말하지 않았으나 손님은 짧은 머리와 남성 스타일 복장을 한 그녀를 보고 게이라고 생각해 팁을 거부한 것.

이들의 행동에 충격을 받은 모랄레스가 페이스북과 게이 관련 블로그(Have A Gay Day)에 글을 올리자 폭발적인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모랄레스는 "독일, 남아공, 호주, 영국 등 전세계에서 지지의 표시로 팁을 보내왔다"며 "내가 일하는 식당에 전화를 해 크레디트카드 번호를 알려오는 분도 있고 우편으로 팁을 보내오거나 식당의 인터넷 페이팔 계좌로 송금해온 분 등 지금까지 2천 달러가 넘는 팁이 답지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 돈을 상이용사 후원사업에 기부할 예정이며 식당측도 같은 액수의 돈을 지역 '성적 소수자'(LGBT)단체에 보내기로 했다.

모랄레스는 "(인터넷에 글을 올린 것은) 결코 돈 때문이 아니라 화를 풀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식당 주인은 프라이버시 존중을 이유로 팁을 거부한 손님의 신원을 밝히지 않았으나 "그들이 다시 식사하러 오면 입장을 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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