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은 박 대통령이 시정연설을 마치고 국회를 빠져나간 뒤 민주당 의원들이 국회 본관 계단에서 규탄대회를 여는 과정에서 비롯됐다.
본청을 빠져나와 계단으로 가려던 민주당 강기정 의원이 경호 버스 3대가 본청 앞 계단 앞에 여전히 세워진 것을 보고 차를 빼라고 항의를 했고, 버스 중 한 대에 발길질을 했다.
그러자 버스 안에 있던 경호원 한 명이 버스에서 내려 강 의원의 뒷덜미를 잡았다. 강 의원의 머리에 부딪혀 경호원은 얼굴을 다쳤다.
이 과정에서 주변에 있던 민주당 동료 의원들이 강하게 항의했고, 다른 경호원들로 뒤섞이면서 서로 강하게 밀쳤다.
민주당 의원들은 "대통령경호실 직원이냐, 신분증을 내놓으라"면서 "어떻게 국회의원의 멱살을 잡을 수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해당 경호원은 "차량을 왜 치시냐. 놔라"고 맞섰다.
대통령경호실 관계자는 국회 출입기자들의 취재가 이어지자 "경호실 직원이 맞다"고 확인하면서도 자초지종이나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