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일리노이주에 폭우 동반 토네이도 최소 5명 사망

미국 일리노이주에 폭우를 동반한 토네이도가 몰아쳐 최소 5명이 숨지고 건물 수백여 채와 도로가 붕괴되는 등 큰 피해가 잇따랐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토네이도는 이날 오전 11시께 일리노이 중부 피오리아 인근에서부터 시작돼 북동진하며 시카고와 인디애나주 북부에 영향을 입혔다.

미국 국립기상청은 일리노이주 총 7개 카운티에서 토네이도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날 1개의 토네이도가 연쇄 피해를 발생시킨 것인지 수 개의 토네이도가 잇따라 발생한 것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가장 큰 피해를 본 지역은 일리노이 중부 소도시 워싱턴으로 온 마을이 순식간에 폐허로 변했다.


농촌마을 뉴마인든의 농가 주택에서 노년의 남성과 여동생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일리노이 비상관리청은 수십명의 부상자가 병원 치료를 받고 있고 일리노이 주방위군이 피해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시카고 도심에서는 프로풋볼(NFL) 시카고 베어스와 볼티모어 레이븐스의 경기 관람을 위해 솔저필드(Soldier Field)에 모였던 6만여 명의 관중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또 시카고 오헤어국제공항에서는 약 250여 편의 항공기 운항이 전면 취소됐고 나머지 항공편들도 출발이 평균 3시간 이상 지연됐다.

전기공급업체 컴에드(ComEd)는 약 8만9천 가구에 전기 공급이 중단된 상태라고 전했다.

시카고 일원에 내려졌던 토네이도 경보는 오후 1시30분을 기해 해제됐다.

시카고 베어스 경기는 2시간여 지연된 끝에 치러졌다.

그러나 기상청은 이날 오후 8시 이후까지 시속 80km의 강한 바람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계속될 수 있다며 폭풍주의보를 발령해놓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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