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일일드라마 ‘오로라공주’가 무리한 연장과 황당무계한 설정으로 연일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드라마를 집필하는 임성한 작가의 원고료가 도마 위에 올랐다. 일각에서는 임성한 작가가 ‘오로라공주’로 50억원의 수입을 올린다고 주장했지만 이는 다소 과장된 얘기다. 그렇다면 임성한 작가의 수입은 어느정도일까?
CBS노컷뉴스 취재 결과 임성한 작가의 원고료는 주 2회 주말드라마 기준 회당 4500만원선. 1주일에 9000만원을 벌어들인다. 일일드라마인 ‘오로라공주’도 이에 육박하는 원고료를 받는다. 결국 ‘오로라공주’의 회당 원고료는 1800만원인 셈이다.
당초 알려진 회당 3000만원보다는 적지만 ‘오로라공주’의 회당 제작비가 6000만원 수준임을 감안할 때 임성한 작가의 원고료가 전체 제작비의 삼분의 일을 차지하는 셈이다. 또한 ‘오로라공주’가 175회로 종영할 경우 임성한 작가는 31억 5천만원을 벌게 된다.
한 방송관계자는 “‘오로라공주’는 방송사 입장에서는 효자상품일지 몰라도 제작사 입장에서는 적자다. 임성한 작가의 원고료가 회당 제작비의 삼분의 일을 차지하는데다 기성연기자들의 출연료가 만만치 않다. 초반 박영규, 손창민, 오대규 등 연기자들이 갑작스럽게 하차한 것 역시 제작비 문제와 무관하지 않다”라고 털어놓았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설설희 역의 서하준의 비중이 커지면서 그의 부모로 임혁과 김영란이 갑작스럽게 투입됐고 이에 제작비 문제가 불거지자 임작가가 대본상에서 박영규, 손창민, 오대규 삼형제의 하차를 그렸다는 것. 그러나 왜 갑자기 이들 세명을 지목했는지에 대해서는 임성한 작가만 알고 있을뿐이라고 덧붙였다.
또다른 관계자는 “한국 드라마 제작관행상 드라마의 연장은 후속 드라마 준비가 덜 됐거나 드라마의 인기가 뜨거울 때만 가능하다”라며 “작가가 ‘풀어낼 이야기가 많다’라고 연장을 요청하는 작가는 대한민국에서 임성한 작가 뿐이다. 하지만 MBC입장에서는 회당 6000만원 제작비로 광고완판까지 되니 손해볼 일이 없을 것이다”라고 한숨을 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