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의 관계자는 누 부국장이 이날 외국에서 트리폴리 공항에 도착한 직후 납치당했다고 전했다.
AFP가 접촉한 정보 소식통도 누 부국장이 종적을 감췄다고 확인했으나, 자세한 사항에 관해선 언급을 피했다.
민영 알나바 TV는 현장에 있다가 화를 모면한 반군 사령관 출신 알라 아부 하페스의 목격담을 전했다.
하페스는 누 부국장과 함께 승용차에 타고 트리폴리 공항을 떠나려는 순간 무장괴한들의 습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총기를 든 괴한들은 누 부국장과 하페스를 차에서 끌어낸 다음 다른 차량에 강제로 태웠으며 하페스는 차에서 뛰어내려 도망치는 데 성공했다.
하페스는 "내가 탈출해 달리자 그들이 총을 쐈지만 맞추진 못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나 누 부국장은 납치범들이 차에 태워 가버렸다고 하페스는 덧붙였다.
아직 누 부국장을 납치했다고 주장하는 단체는 나오지 않고 있다.
누 부국장은 리비아에서 세 번째 큰 도시로 2011년 민중봉기 때 치열한 전투가 벌어진 미스라타 출신이다.
트리폴리에선 지난 15일부터 무장단체와 시위대가 맞붙으면서 이틀간 43명이 숨지고 450명 이상이 다쳤다.
17일에는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한 사흘간의 파업이 시작하면서 상점 대부분과 은행, 각급 학교, 대학도 문을 닫았다.
리비아의 약체 정부는 카다피 40년 독재정권을 무너트리는 데 기여했으나 이후 무소불위의 위협적인 민병대로 변한 옛 반군여단을 통제하에 두려고 애쓰고 있다.
알리 제이단 리비아 총리가 지난달 10일 무장괴한들에 납치돼 수 시간 동안 억류당했다가 풀려난 사건은 리비아의 혼란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