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항공 업계 등에 따르면 대한항공 6대, 삼성 테크윈 4대, LG전자와 포스코, 현대차가 각각 2대, SK텔레콤, 대우조선해양, 한화케미칼이 1대씩의 헬기를 보유하고 있다.
LG 전자와 대부분의 기업들은 이번 사고기인 미국 시콜스키가 제작한 시코스키 S-76 C++(HL9294) 기종을 소유하고 있다. SK텔레콤의 기종은 S-76B다.
이들 대기업들은 총수 등 경영진 공장 방문과 지방 출장, 해외 바이어의 지방현장 방문 때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헬기를 주로 사용한다. 가끔 골프장 등 사적으로 이용하는 경우도 있다.
삼성그룹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이재용 부회장 등과 고위임원들이 헬기를 이용한다.
대한항공 보유한 5대는 응급헬기 사업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나머지 1대인 S76기종은 기업 등 고객에게 빌려주거나 조양호 회장이 이용한다.
이번에 사고가 난 기종은 지난 1977년 개발이 완료됐으며 미려한 외관과 편안한 탑승감 때문에 영국 왕실을 비롯해 도널드 트럼프도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제품 가격은 약 84억원에 달한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이번 헬기 충돌 사고와 관련, 국내 33개 헬기 보유업체를 대상으로 특별 안전점검을 할 방침이다.
이번 점검은 18일부터 내달 30일까지 실시될 예정이며 안전관리 현황과 조종사 교육훈련, 안전 매뉴얼 관리, 정비 적절성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
현재 군과 경찰에서 보유한 것을 제외하고 국내에 등록된 헬기는 183대이며 이중 소방방재청과 산림청 헬기가 74대이다. 나머지 109대는 민간 헬기로 농약살포 등 사업용과 대기업, 병원, 언론사 등이 비사업용으로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