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중부 홍수에 최소 34명 사망·11명 실종

당국 "폭우 이어져 추가 피해도 우려"

최근 베트남 중부지역에 대규모 홍수가 발생해 적어도 34명이 숨지고 11명이 실종됐다고 현지 언론들이 17일 보도했다.

이들 매체는 지역당국을 인용,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중부지역의 고도 호이안과 후에성 등지에서 홍수로 인명피해가 속출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지난 1999년 이래 최악으로 알려진 이번 홍수로 가옥 10만여채가 물에 잠기고 육상 교통과 항공, 철도 등 각종 교통편 운행에도 심각한 차질을 빚은 것으로 파악됐다.

당국은 이번 홍수로 주변지역에서 약 6천500만 달러의 물적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추정했다.


그러나 사망자 34명 가운데 최소 20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진 중부 해안의 꽝응아이 성과 빈딘 성 등 일부지역에서는 이날 여전히 비가 쏟아져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이들 지역당국은 전날 주변지역에서 약 2만명의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다고 밝혔다.

이들 지역에서는 필리핀을 강타한 초대형 태풍 '하이옌'의 상륙이 예상되면서 약 50만명이 대피한 바 있다.

그러나 하이옌은 당시 진로를 갑자기 북쪽으로 바꾸면서 꽝닌성과 항구도시 하이퐁 등 북동부지역에 피해가 집중됐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