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서 두 번째 메르스 감염 환자 확인

쿠웨이트에서 두 번째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확인됐다고 중동 현지 일간지 걸프뉴스가 17일 보도했다.

쿠웨이트 보건부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하고 돌아온 52세 남성이 메르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안정된 상태라고 밝혔다.


보건부는 이에 앞선 지난 13일 당뇨와 고혈압을 앓던 47세 남성 환자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메르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힌 바 있다.

보건부는 두 번째 감염 환자와 첫 감염 환자 사이에 연관성은 없으며 두 환자 모두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보건 당국은 이들의 가족과 친지에 대해서도 감염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불리던 이 바이러스는 사우디를 비롯한 중동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해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MERS-CoV)라는 이름이 붙었다.

치사율이 40%를 넘는 메르스는 2003년 아시아에서 발생해 전 세계적으로 8천273명이 감염된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치사율 9%)의 사촌 격으로 인식된다.

최근에는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의 원인 동물이 박쥐이고, 매개 동물이 낙타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각각 나오기도 했으나 예방 백신은 아직 없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12년 9월부터 지난 11일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메르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환자는 153명이며 이 가운데 64명이 숨졌다.

사망자 가운데 53명은 쿠웨이트와 국경을 접한 사우디에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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