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웹사이트 주요 개발자인 'CGI페더럴'은 '아메리칸 매지니먼트 시스템스'(AMS)라는 IT업체를 인수한 후 100명이 넘는 AMS 인력을 받아들였다.
이 가운데는 전·현직 사장들과 최고기술책임자, 건강보험 담당 부사장 등이 포함되어 있다.
WP는 정부 감사보고서 등을 토대로 AMS가 연방정부와 최소한 12개 주가 발주한 사업을 제대로 이행한 적이 없을 정도로 형편없는 업체라고 지적했다.
AMS는 CGI그룹에 인수되기 1년전인 2004년 미 연방퇴직저축에 의해 제소당했다.
컴퓨터 시스템 업그레이드 사업을 맡은 AMS측이 예산을 6천만 달러나 초과하면서도 컴퓨터 코드를 사실상 무용지물로 만드는 등 일을 엉망으로 했기 때문이다.
AMS가 구축한 컴퓨터 시스템은 필라델피아주 교사 급료를 사망한 사람에게 보내는가 하면 국방부 군수국으로 가야 할 무기부품이 엉뚱한 곳으로 갔고 위스콘신주는 AMS의 세금 관련 프로그래밍 오류로 잘못 계산된 소비세 수백만 달러를 갚아줬다고 WP는 밝혔다.
연방퇴직저축의 이사였던 로렌스 스티플러는 "AMS는 전혀 믿을수 없는 업체"라고 말했다.
한편 CGI페더럴은 AMS 인수 이후 급속한 성장세를 보였으며 특히 연방정부와 주정부 발주 사업에서 역할이 두드러졌다.
지난 2년간만 해도 최소 25개 연방정부 관련 기관들과 23억 달러 상당의 계약을 체결했다.
WP는 그러나 CGI페더럴이 AMS를 인수한 후 끝낸 일부 프로젝트의 품질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고 지적했다.
CGI페더럴에게 오바마케어 관련 사업을 발주한 '메디케어·메디케이드 서비스센터'도 CGI페더럴의 과거 계약이행 실적을 문제삼아 2010년 4건의 IT시스템 입찰 참여를 거부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최근에는 CGI 계열사가 개발한 하와이, 버몬트, 콜로라도주의 건강보험 사이트에 주요 결함이 발견됐다.
CGI페더럴측은 오바마케어 가입 웹사이트 결함의 불똥이 자신들에게 튈 위험을 의식하지 않는듯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반응이다.
론 고버 선임 부사장은 "AMS 인수를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정부 계약 프로젝트의 95%를 일정과 예산에 맞춰 이행했다"고 주장했다고 WP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