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베르토 자케로니 감독이 이끄는 일본 대표팀은 16일(현지시간) 벨기에 겡크 크리스털 아레나에서 벌어진 네덜란드와의 평가전에서 먼저 2골을 주고도 2골을 만회하는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2-2로 비겼다.
일본은 전반 12분 만에 라파엘 파르트에게 선제골을 내줬고 전반 38분에는 네덜란드의 간판 스타 아르연 로번에게 추가골을 내줬다.
그러나 일본은 전반 44분 오사코 유야가 만회골을 터뜨린 데 이어 후반 15분 혼다 게이스케의 동점골로 반격했다. 이후 일본은 네덜란드를 거세게 몰아붙였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일본 대표팀은 지난 달 평가전에서 세르비아에게 0-2, 벨라루스에게 0-1로 패배 자국 언론의 비난을 받아야 했다. 하지만 이날 네덜란드를 상대로 특히 후반전에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여 비난 여론을 잠재울 수 있었다.
자케로니 감독은 경기 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계속 치고 나갔고 역습도 잘했다. 상대 약점을 파고들어 득점 기회를 많이 만들어냈다는 점이 기쁘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반면, 네덜란드의 판 데르 파르트는 "후반전 경기 내용은 불쌍할 정도로 나빴다"며 네덜란드에게는 패배 같았던 무승부 경기의 소감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