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린스턴대 뇌수막염 확산 비상

미국의 명문 사립대인 프린스턴대에서 뇌수막염 환자가 잇따라 발생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CNN은 16일(현지시간) 프린스턴대에서 최근 남자 재학생이 추가로 B형 뇌수막염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대학 당국이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뉴저지주 보건부와 함께 대책 마련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당국은 감염 예방 대책의 하나로 학생들에게 뇌수막염 백신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저지주 보건부에 따르면 이 대학에서 지난 3월 첫 뇌수막염 환자가 발생한 이후 현재까지 학생 6명과 방문자 1명의 환자가 보고됐으며 현재 학생 1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프린스턴대에서 발생한 B형 뇌수막염은 주로 유아가 걸리는 세균성 질환으로 두통과 고열, 구토, 발진 등의 증상을 수반한다.

전미전염병재단 이사장을 지낸 윌리엄 셰프너 밴더빌트대 교수는 "대학에서 주로 발생하는 뇌수막염은 C형"이라며 "B형 발생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 말했다.

뇌수막염은 뇌와 척수를 둘러싼 뇌수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가장 흔한 바이러스성과 세균성, 결핵성 세 가지로 나뉜다.

이 중 세균성이 뇌전증(간질)과 청각소실 같은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고 생명을 위협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대학 측은 보건당국의 승인을 얻어 대학원생을 포함해 8천명에 이르는 학생을 대상으로 본인 동의 아래 백신 접종을 실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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