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서 맨해튼 크기 빙산 표류 중

남극해에서 미국 뉴욕 맨해튼 크기의 거대한 빙산이 표류 중이다.

영국 쉐필드대학은 남극에 있는 소속 연구팀이 남극 파인 아일랜드 빙하에서 떨어져 나온 엄청난 크기의 빙산을 관측했으며 이 빙산이 표류하면서 선박의 안전에 위험 요소가 될 우려를 표했다고 AFP와 스위스 언론 등 외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사우샘프턴대학 로버트 마쉬 교수도 AFP와의 전화통화에서 거대한 빙하가 지난 7월 초 남극대륙 서쪽인 파인 아일랜드 빙하에서 떨어져나왔다면서 1~2주 전부터 이 빙하가 오스트랄 스프링 쪽으로 표류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마쉬 교수는 또 "겨울철에는 빙산이 얼음 물속에 갇혀 제자리에 머물고 있다"면서 "이런 정도 규모의 빙산은 1년이나 그 이상 북쪽으로 표류하게 되며 남빙양 인근에서 머물게 된다"고 말했다.

영국 과학자들은 또 엄청난 규모의 빙산이 서서히 녹으면서 해류에 새로운 물을 공급하고 해수농도와 속도에 변화를 주는 등 환경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설명했다.

빙산은 일반적으로 2년에 한 번 정도 빙하에서 떨어져 나오지만, 과학자들이 빙산의 이동경로 등을 알려고 면밀하게 관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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