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흐몬 대통령 "경제개혁 위해 노력하겠다"

4선에 성공한 에모말리 라흐몬 타지키스탄 대통령의 취임식이 16일(현지시간) 수도 두샨베의 정부청사에서 열렸다.

라흐몬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평화적이고 안정적인 분위기에서 경제개혁을 이어 가겠다"고 입을 뗀 후 에너지 및 식량부족 문제를 조속히 해결해 삶의 질을 향상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의회와 시민대표단 수백 명이 참석했으나 외국 사절단은 초청되지 않았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은 전했다.

취임식을 마친 라흐몬 대통령은 중앙광장에서 간략하게 군부대를 사열한 후 집무실로 돌아와 4기 집권에 따른 국정운영을 구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일 대통령 선거에서 예상대로 압승을 거둔 라흐몬은 앞으로의 7년 임기를 무사히 마칠 경우 28년간 권좌를 지키게 된다.

완고한 보수파 공산주의자인 라흐몬은 1994년 대선에서 처음으로 당선됐고 1999년 97%라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재선됐으며 2006년 대선에서는 79%의 지지율을 끌어내며 3선에 성공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84%의 지지를 받았다.

라흐몬은 중앙아시아의 가난한 산악국가인 타지크에서 그에 대적할 정치적 경쟁자가 없는 탓에 경제발전을 내세우며 국민의 지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장기집권에 따른 폐쇄정치와 인권탄압으로 2011년 시사주간 타임이 선정한 10대 독재자에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함께 이름을 올리는 등 국제사회의 따가운 시선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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