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꺾은 '홍명보호', 러시아도 잡는다

19일 UAE 두바이서 사상 첫 격돌

홍명보 감독은 세계랭킹 7위의 강호 스위스에게 따낸 2-1 역전승처럼 러시아와의 평가전에서도 내용에 충실한 경기로 좋은 결과를 약속했다. 윤성호기자
"스위스전은 과정이 좋았다. 러시아전도 과정에 충시하다면 결과는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6일 낮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로 출국했다.

전날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 7위의 강호 스위스에 2-1 역전승을 거둔 '홍명보호'는 지친 기색 없이 곧바로 UAE로 이동했다.

오는 19일 밤 11시 UAE 두바이의 자빌 스타디움에서 열릴 2013년 한국의 마지막 평가전 상대인 러시아는 세계랭킹 19위에 올라있다. 스위스와 마찬가지로 브라질월드컵 유럽예선을 조 1위로 통과한 강호.


이번 평가전에는 이탈리아 출신의 파비오 카펠로 감독이 해외파 없이 순수 국내파를 호출했지만 세르비아와 1-1로 무승부를 거두며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했다.

한국 역시 그 동안 문제로 지적됐던 원톱 공격수에 김신욱(울산)이 가세해 무딘 '창'을 업그레이드했다. 다만 스위스를 상대로 하며 단단했던 수비 조직력이 헛점을 노출해 이에 대한 재정비가 러시아전을 앞둔 '홍명보호'의 중요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대표팀 지휘봉을 잡기 전 거스 히딩크 감독이 지도했던 러시아 프로축구팀 안지 마하치칼라에서 지도자 연수를 받았던 홍명보 감독은 "러시아는 굉장히 강한 팀이다. 본선에서도 만날 가능성이 있는 팀"이라고 경계했다.

하지만 "스위스전을 통해서 선수들이 강한 자신감을 얻은 것이 큰 수확이다. 특히 결과를 얻는 과정이 좋은 경기"라며 "러시아전 역시 과정이 충실하다면 결과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고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주장인 이청용(볼턴) 역시 "초반 실점은 우리의 약점이 될 수 있다"면서 "집중해서 경기 초반부터 우리의 흐름으로 경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러시아와의 경기가 열리는 두바이는 내년 월드컵을 고려한 최적의 무대라는 평가다. 남반구에 위치한 브라질은 6월에 겨울에 접어들지만 북부지방은 여전히 덥다는 점에서 낮기온이 현재 두바이와 비슷해 많은 본선진출국들이 친선경기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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