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쇼이발레단 첫 美발레리나 "뇌물 요구에 볼쇼이 떠난다"

"고위인사가 솔로연기 대가로 1만달러 요구"

러시아 발레의 전설 볼쇼이극장의 첫 미국인 여성 무용수인 조이 워맥(19)이 볼쇼이극장을 떠난다고 1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워맥은 최근 볼쇼이극장의 한 고위인사가 솔로연기를 대가로 1만달러를 요구했다고 폭로한 인물이다.

`뇌물 요구' 폭로 이후 워맥은 "볼쇼이극장을 떠나게 돼 가슴이 미어진다"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그러나 워맥은 크렘린발레단으로 옮길 것인지에 대해선 아무런 확인도 하지 않았다.


미국 텍사스 출신인 워맥은 15세인 2009년 볼쇼이 발레학교에 입학해 수학한 뒤 미국인으론 처음으로 볼쇼이극장 발레리나가 됐다.

워맥은 지난 13일 러시아 유력 일간 이즈베스티야와의 인터뷰에서 "솔로 역을 꿈꿨는데 솔로 연기를 하려면 뇌물을 바쳐야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워맥은 "배리에이션(variation)을 위해, 한 작품을 연기하고, 한 파트를 춤추려면 1만달러를 내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특정 인물이 뇌물 액수를 제시했다. 그러나 그의 이름을 밝히고 싶지는 않다"고 폭로했다.

배리에이션은 무용수가 펼치는 단독 연기로 스승이나 비평가들의 관심을 끌 좋은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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