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PS4 북미 발매…MS·닌텐도와 '게임기 전쟁'

일부 팬 밤중 장사진…한국서는 다음달 판매 개시

소니가 가정용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PS)4를 15일(현지시간)부터 미국과 캐나다에서 시판함에 따라 '차세대 게임기 전쟁'의 막이 올랐다.

7년 전 나온 PS3의 후속 상품으로, 최근 수년간 어려움을 겪어 온 소니가 전자제품 업계의 주도권 회복을 겨냥해 내놓은 야심작이다.


소니는 게임기 시장에서 PS2(2000년 발매)로 전성기를 맞았으나 이후 주력 품목이던 TV 등에서 삼성전자·LG전자 등에 밀리고 PS3의 판매도 기대에 못 미쳐 막대한 적자를 보고 있다.

소니는 PS4의 발매 초기 가격을 399.99 달러로 잡았다. 이는 전작인 PS3(2006년 발매 당시 499.99 달러)보다 100 달러 낮다.

또 그래픽 성능과 온라인 플레이 기능 등도 한층 강화했다.

단점은 PS3용 게임 타이틀을 PS4로 돌릴 수 없으며 PS4와 호환이 되는 PS3용 주변기기도 거의 없다는 점이다.

이날 오전 0시부터 PS4 판매를 시작한 일부 매장에서는 예약주문 고객들이 제품을 사려고 매장 바깥까지 길게 줄을 늘어서기도 했다.

미국 메릴랜드 주 로크빌의 게임스톱 매장에서 PS4를 산 고객 제시 로자리오 씨는 제품이 매진될 것 같아서 선주문을 했다고 AFP에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PS1·2·3를 모두 샀다며 "어릴 때부터 해 왔기 때문에 (PS 게임) 경험을 아주 좋아한다"고 강조했다.

PS4는 다음 달 17일 한국에도 발매된다. 가격은 49만8천 원이다.

소니와 차세대 게임기 시장의 주도권을 다툴 마이크로소프트(MS)는 'X박스 원'을 오는 22일 미국과 유럽 등 13개국에 시판될 예정이다.

X박스 원의 미국 가격은 499 달러이며 한국 발매 일정과 가격은 미정이다.

게임업계의 최강자인 닌텐도는 작년 12월 가정용 게임기 '위(Wii) U'를 발매했으나 판매 실적이 예상보다 저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가격은 299.99 달러다. 우리나라에서의 정식 발매 계획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가정용 게임기 하드웨어·소프트웨어 매출은 작년 370억 달러(39조 원)에서 올해 440억 달러(47조 원)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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