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무장단체, 시위대에 총격…13명 사망

15일(현지시간)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서 무장단체가 시위대에 발포해 13명이 숨지고 130명이 다쳤다고 국영뉴스통신사인 라나가 병원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시위대는 이날 트리폴리 모스크에서 무장단체 본부까지 행진하면서 무장단체에 조직을 해체하라고 요구했다.


보안당국 관계자는 무장단체 대원 일부가 허공에 총을 쏘면서 시위대를 위협했으나 시위대가 물러서지 않자 이들에게 총격을 가했다고 말했다.

이번 시위는 지난 7일 트리폴리에서 활동하는 경쟁 관계인 두 무장단체가 총격전을 벌여 1명이 숨지고 민간인을 포함해 12명이 다친 사건이 계기가 됐다.

리비아는 '아랍의 봄'을 계기로 무아마르 카다피 독재 정권에서 공식 해방된 지 2주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각 지역 무장단체 사이의 권력 다툼과 유혈 충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카다피에 맞서 싸웠던 반군들은 이후 무장단체로 진화해 과도 정부를 약화시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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