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반군, 동료지휘관 오인 참수 논란

이슬람 무장세력 알카에다와 연계된 시리아 반군이 동료 지휘관을 적군으로 오인해 참수 처형하고서 뒤늦게 사과해 논란에 휘말렸다고 1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시리아 반군 무장단체인 '이라크·알샴의 이슬람 정부'(ISIS)는 최근 반군 동료를 오인 참수하고 시신을 모욕한 사실을 시인하고 이해와 용서를 구했다.

이 단체 대변인은 조사 결과 사망한 피해자는 수니파 시리아 반군단체인 아흐라르 알샴 소속 지휘관으로 처형되기 며칠 전 실종된 모하메드 파레스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ISIS는 시리아 알레포에서 정부에 고용된 이라크 시아파 용병을 체포했다며 군중 앞에서 공개처형하고 환호하는 영상을 인터넷에 올렸다.


하지만, 영상이 공개되고 나서 처형된 인물이 정부군 용병이 아니라 ISIS와 협력하는 수니파 반군단체 소속의 지휘관이라는 제보가 잇따랐다.

ISIS 대변인은 이에 대해 부상당한 채 체포된 파레스가 정부군에 체포된 것으로 착각해 차라리 죽여달라고 요구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오해가 빚어졌다고 해명했다.

시리아 인권관측소도 이번 사건은 ISIS의 병사들이 시아파 성인에 대한 파레스의 발언을 오해해 빚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국제문제 전문가들은 이번 일은 내전 장기화로 적과 동료에 대한 구분도 어려워진 시리아 내전의 혼란상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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