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와 고려대, 이화여대 등이 현재 고교 2학년이 시험에 응시하는 2015학년도 입학전형계획을 15일 발표했다.
연세대는 논술을 치러 뽑는 2015학년도 수시 일반전형의 경우 2014학년도보다 10% 축소해 750명을 모집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정시모집 모집군은 '가'군에서 '나'군으로 바뀐다. 서울대가 '가'군으로 옮긴 데 따라 상위권 학생들에게 복수지원 기회를 주려는 조치다.
고려대는 2015학년도 입시안에서 논술로 뽑던 수시 일반전형 선발인원을 1,366명에서 1,277명으로 줄이고 논술 반영비율을 70%에서 45%로 낮추기로 했다.
고려대는 또 수시모집과 정시모집 비율을 7대 3으로 2014학년도와 비슷하게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모집군은 '가'군에서 '나'군으로 옮긴다.
두 대학 모두 수시모집과 정시모집에서 수능성적 위주로 뽑던 우선선발은 폐지하기로 방향을 잡았다.
이화여대는 논술 선발규모를 2014학년도 대비 10% 정도 줄이고 정시모집 선발군은 기존대로 '가'군을 유지하기로 했다.
주요대학들이 논술전형 모집인원을 기대치보다 낮은 10% 수준으로 축소하면서 정부정책에 역행한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교육부는 논술보다는 학생부나 수능 등 대다수 학생이 준비하는 전형요소 중심으로 선발이 이뤄져야 한다는 뜻을 수차례 강조해 왔다.
학생들이 논술 사교육 시장으로 대거 몰리고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논술로 학생들의 학업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것도 주된 이유라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앞서 서울대가 논술고사 폐지방침을 밝혔다. 사립대에서는 "논술을 당장 없애면 논술전형을 준비해온 학생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어 점진적 변화를 택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그러나 교육시민단체들은 "사립대의 논술전형 개선안은 생색내기용"이라며 추후에도 큰 변화가 없을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관심을 모으는 의대 교차지원의 경우 학부에서 의예과를 선발하는 이대는 문호를 넓혀 정시에서 문과생도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서울대처럼 앞으로 의대 문·이과 교차지원을 허용하는 대학들이 늘 것으로 교육계에서는 보고 있다.
의대 교차지원 허용은 연쇄적으로 인문계 모집단위 상위 학과의 합격선을 소폭 끌어내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내년도 입시에서는 의학계열 1,000명 이상 확대와 맞물려 인문, 자연 최상위 모집단위의 합격선 변동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