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은행 매각, 신한은행 인수가 우려되는 이유

[한주간의 경제이슈]

광주CBS는 한주간의 광주전남 경제현안을 진단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한주간의 경제이슈 코너를 마련했다. 오늘은 본 입찰을 앞두고 있는 광주은행 매각 전망과 지역경제에 미칠 영향을 분석한다. [편집자 주]

광주은행 본점.
광주은행 민영화에 대한 본입찰이 다음달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경쟁을 벌이고 있는 기관들이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하는 등 본격적인 인수 준비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경제계는 신한은행과 지역의 참여기관의 승부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자금력이 풍부한 신한은행이 유리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그러나 광주은행이 신한은행에 매각될 경우 지역경제, 특히 지역의 중소기업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동시에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풍부한 자금력에다 신한은행의 경영 노하우가 광주은행에 접목되는 이점에도 불구하고 지역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이 크게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전남대 경영학과 정성창 교수는 "지역은행이 없는 경기, 충청지역과 지역은행이 있는 부산, 경남, 호남, 대구, 경북지역의 중소기업 대출비율을 비교하면 지역은행이 없는 지역이 낮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하나은행이 충청은행을 인수한 뒤 충청지역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비율이 10% 정도 낮아졌다"며 "신한은행이 광주은행을 인수하면 비슷한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지역자본이 광주은행 인수에 성공할 경우 인수자체만으로 큰 의미가 있고 지역기업들에 대한 자금공급이 원활해 지역경제의 선순환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역자본의 지나친 경영간섭은 광주은행의 건전한 성장에 장애가 될 수 있다.

매각에 실패할 경우 광주은행은 내년 1월 우리금융에서 인적분할 절차를 거쳐 예금보험공사가 대주주가 돼 사실상 정부은행으로 남게된다.

이럴 경우 공적자금 환수라는 정부 정책에는 차질이 빚어지겠지만 광주은행의 경영형태는 지금과 비슷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역경제계는 신한은행의 광주은행 인수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최악, 지역자본인수가 최선, 매각 실패가 차선책이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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