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는 조심!"…佛, '요주의' 16개 美도시 지목

"타임스스퀘어 등 관광지서 주의…클리블랜드는 밤에 움직이지 말아야"

북한을 비롯한 전 세계 34개국에 '여행경보'(Travel Warning)를 내린 미국은 과연 안전한 나라일까?

프랑스 정부가 자국민 여행자를 위해 미국의 여러 도시를 구체적으로 거명하면서 '조심해야 할 점'을 안내해 관심을 끈다고 미국 워싱턴포스트(WP)가 14일(현지시간) 전했다.

WP 등에 따르면 프랑스 외교부는 홈페이지에 게재한 미국 여행자 권고사항에서 16개 도시 및 주(플로리다)를 동부, 남부, 서부, 중부로 분류해 언급했다.

동부 지역에서는 미국의 최대 도시 뉴욕과 수도 워싱턴, 볼티모어 등이 거론됐다.

프랑스 외교부는 뉴욕에 대해 "타임스스퀘어나 자유의 여신상 같은 관광지에서는 주의해야 하며 밤에 혼자 할렘이나 브롱크스, 센트럴 파크에 가지 마라"고 경고했다.

볼티모어는 "도시 중심가를 빼고는 위험하다고 간주된다"는 평가를 받았다.


남부 지역에서는 휴스턴과 뉴올리언스, 애틀랜타 등을 언급했다. 일례로 애틀랜타는 도시 남쪽을 피하라고 당부했다.

서부에서는 로스앤젤레스의 산타 모니카와 할리우드와 같은 관광지 등이 주의 대상으로 지적됐다.

중부 클리블랜드의 경우에는 "시내는 낮에는 위험하지 않아 보이지만 밤에는 가지 않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이밖에 프랑스 외교부는 미국민들이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 주제에 대해서는 공공장소에서 대화할 때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에 일부 도시의 관계자들이 반발했다.

클리블랜드에서도 '특히 피해야 할 지역'으로 꼽힌 클리블랜드하이츠 지역 자치단체장은 "멍청한 프랑스 정부는 자기네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를 것"이라고 반발했다.

캐나다와 영국 정부도 일부 미국 도시에 비슷한 지적을 했다고 WP는 전했다.

캐나다 정부는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대해 "캐나다 국민이 침입과 소매치기 등 범죄의 표적이 됐다"며 "낮 시간대에도 이런 일이 발생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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