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스쿠니 콤플렉스'라는 제목의 10분 38초짜리 한글 영상은 15일 유튜브(http://www.youtube.com/watch?v=o_s3G2oHV6w)에 올랐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한국 정부의 문제 제기와 항의에도 일본이 국제사회를 향해 노골적인 홍보를 멈추지 않는 것은 바로 '야스쿠니 콤플렉스' 때문"이라고 단정하면서 "왜 이 콤플렉스가 생겼는지를 세계인에게 적극적으로 알려 나가겠다"고 영상 제작 배경을 설명했다.
영상은 '여러분은 야스쿠니 신사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나요?'라는 자막으로 시작된다.
이어 '평화로운 나라'라는 뜻을 지닌 야스쿠니 신사는 일본을 위해 싸우다가 목숨을 바친 전사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곳으로, 현재 도쿄 지요다구 황궁 북쪽에 위치해 있고, 총 246만여 명의 위패가 안치돼 있다고 설명한다.
신년제(1월 1일), 춘계예대제(4월 21∼23일), 종전기념제사(8월 15일), 추계예대제(10월 17∼20일) 등 매년 추모 행사가 열리는 야스쿠니 신사에 대한 설명이 끝나면 영상은 '그렇다면 여러분은 야스쿠니 콤플렉스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으십니까'라고 묻는다.
이어 "과거 일본 제국주의가 자행한 전쟁 범죄와 그로 인한 주변국의 아픔은 외면한 채, 일제의 침략 역사를 미화하고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영웅시하는 사상 그리고 전쟁에서 패망해 주변국에 대한 지배권을 잃게 된 극우파의 왜곡된 심리 상태"라고 답한다.
"그저 국가를 위해 희생한 사람을 추모하는 곳으로 보이는데, 왜 아시아의 여러 나라가 일본 지도자들의 신사참배를 비난하는 걸까요?"라는 의문을 제기한 뒤 "바로 이 신사에 같이 합사된 일부 인물들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현재 이 신사에는 도조 히데키 등 A급 전범 14명의 위패가 같이 안치돼 있다.
A급 전범들은 2차 대전 후 일본의 전쟁 범죄를 단죄하기 위한 극동국제군사재판(도쿄재판)에서 침략전쟁을 주도한 죄로 유죄판결을 받았다.
일본은 이러한 도쿄재판의 판결을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제11조)을 통해 수락했고, 1952년 연합군 최고사령부의 통치를 벗어나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복귀했다.
그러나 일본은 국제재판의 판결에도 1978년 10월 전쟁범죄 주도자들이었던 A급 전범 14명의 위패를 비밀리에 야스쿠니 신사에 안치, 합사했다.
이후 A급 전범이 이 신사에 합사된 사실이 밝혀지고 1985년 8월 15일 나카소네 야스히로가 최초로 총리 자격으로 공식 참배하면서 한국과 중국 국민에게 큰 충격을 안겨줬다고 영상은 밝힌다.
그러면서 "일반 국민이 아닌 국가를 대표하는 정부 책임자들의 신사참배는 주변국과의 우호 관계를 유지할 의사가 있는지마저 의문이 들게 한다"며 "여기에 신사 참배의 문제점이 있다"고 결론 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