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이 핵 포기해야 6자회담 재개할듯"

크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 코리아소사이어티 강연

미국은 최근 재개 움직임이 있는 6자회담과 관련해 북한이 핵을 포기해야 회담에 복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은 14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코리아소사이어티에서 '한반도의 전략적 위험'에 대해 강연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온건파이기는 하지만 무조건 6자회담에 복귀하기를 원하지는 않는다"면서 "중국은 6자회담 재개를 원하고 있지만, 미국은 모든 조건이 갖춰지기 전까지는 대화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이전에는 대화에 진전이 없어도 회담을 계속 했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북한의 변화와 관련해 국제 사회와 대화에 나선 이란을 예로 들면서 "시리아나 이란처럼 북한을 대해야 하고 제재와 대화, 두 가지 방법을 적절하게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제사회의 제재에도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는 얘기가 있지만, 햇볕정책도 성공적이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한일 관계에 대해서는 "미국이 난해하게 생각하는 문제"라면서 "미국은 과거의 역사 문제를 현재의 안보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한국이 이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의 태도에도 문제가 있지만, 한국과 중국이 일본을 북한보다 더 위험하게 보는 것도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중국과 북한의 관계가 '입술과 이'처럼 가깝지 않고 상당히 복잡한 측면이 있다"면서 "중국에서 완충 역할을 하는 북한이 현재처럼 존재하기를 기대하는 인사들과 한국이 중국의 발전에 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인사들의 갈등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한국의 핵개발 문제에 대해 "북한에 핵 프로그램 강화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며 반대 의사를 밝혔다.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북한 정권이 안정적이고 내년에도 북한의 큰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예상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해 "북한이 제대로 행동하면 혜택을 주겠다는 측면에서 비슷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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