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해군 병원선 필리핀 태풍 피해 지역 급파

미국 해군의 최첨단 병원선이 태풍 하이옌으로 극심한 피해를 본 필리핀에 파견된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첨단 병원선 머시호가 곧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를 출항해 다음 달 필리핀에 도착할 예정이다.

미국 해군 태평양함대 사령관 스티브 커리 제독은 머시호에 출동 명령을 내렸으며 준비를 마치는대로 출항할 것이라고 CBS 방송에 밝혔다.

탑승한 군의관과 간호병 등 의료진과 각종 의료 장비, 의료용품을 다 준비하는데 약 5일이 소요될 예정이며 정확한 출항 날짜는 미정이다.


머시호는 중환자 병상 20개를 포함해 모두 1천개 병상에 대형 혈액 탱크를 비롯해 엑스레이 진단 장비, 수술실, 치과 치료 시설, 검안 시설 등 웬만한 병원이 갖춘 시설을 모두 탑재했다.

또 환자를 실어 나르는 구급 헬리콥터까지 있어 내륙에서 발생한 환자를 이송해 치료할 수도 있다.

머시호는 쿠웨이트를 침공한 이라크를 응징한 '사막의 폭풍' 작전에 투입되는가 하면 각종 자연재해 때도 동원돼 움직이는 종합병원 역할을 했다.

머시호는 필리핀에 도착하는대로 이미 필리핀 해역에서 재난구호 활동을 벌이고 있는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호를 비롯한 미국 해군 구호 전단에 합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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