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참 사장은 이날 아침 회의 후 사임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참 사장의 퇴임식은10시 한국관광공사에서 진행됐다.
이참 사장은 사퇴의 변을 통해 "일본 성인업소 출입 사실은 사실과 다르며 제보자의 주장만을 일방적으로 보도한 것은 유감이 아닐 수 없다"며 사퇴의 뜻을 전했다. 이어 "법적인 절차를 밟아 훼손된 명예를 회복하고 싶으며 그럴 자신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이 문제로 관광공사 조직에 가해지는 압박과 부담이 대단히 크고 정상적인 업무 수행이 도저히 불가능해 사퇴한다"며 사퇴 이유를 밝혔다.
이 사장은 2009년 한국관광공사 사장에 임명된 뒤 3년 임기를 채운 뒤 1년 연임을 하고 지난 7월 29일 임기가 종료됐다. 후임 사장이 정해지지 않아 현재까지 계속 자리를 지켜와 관광공사 사장으로만 총 4년 3개월을 일했다.
한때 '이한우'라는 이름을 사용한 이참 사장(독일 이름 Bernhard Quandt)은 1978년 결혼을 하면서 한국으로 건너와 1886년 한국인으로 귀화했고, 드라마 출연 등 방송활동으로 유명세를 타면서 널리 알려졌다.
이 사장의 정치활동은 같은 소망교회 장로인 이명박 전 대통령의 주변에서 시작했다. 이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으로 있던 시기에 서울시 홍보대사와 '아리수(서울시 수돗물)' 홍보대사로 활동했고, 2007년 대선 당시에는 한반도 대운하 특별위원회 특별보좌관으로 이 전 대통령을 도왔다.
2008년 총선 때는 한나라당 비례대표 후보를 신청하기도 했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 후 이참 사장이 관광공사 사장에 임명되자 '고소영' 인사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