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에 따르면 '리얼체험…' 출연자인 이연두와 담당 PD, 카메라감독, 현지 코디네이터 등 4명은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간) 브라질 마또그라스에서 '아마존 3부작' 촬영을 하다 약초 밀반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이틀 뒤인 13일 브라질 사법당국에 의해 1차 공판을 받았으며, 현재 한 호텔에 안전하게 머무르고 있다고 KBS는 전했다.
KBS 홍보실은 "제작진 말로는 현지 코디네이터가 족장에게서 약초 두 봉지를 선물받아서 출국 때 이용할 비행장 사무실에 맡기고 촬영을 다녀 왔는데 경찰이 와 있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2차 공판은 26일로 예정돼 있으나, KBS는 현지 코디네이터를 제외하고 약초 문제와 관련이 없는 이연두와 제작진 등 3명을 이른 시일 내에 출국할 수 있도록 브라질 당국과 협상 중이라고 밝혔다.
KBS 홍보실은 "브라질 한국대사관에도 협조를 요청했으며, 변호사도 선임했다"고 말했다.
또 15일 오전 국내 한 매체가 브라질 현지 언론을 인용해 KBS 제작진이 약초를 채취하는 장면을 촬영하다 경찰에 체포됐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제작진은 코디네이터가 선물을 받았는지, 그것이 약초였는지 전혀 몰랐으며, 브라질 법원 관계자도 이를 인정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프로그램 제작진은 관광비자로 브라질에 입국해 촬영한 것으로 알려져 KBS의 촬영 준비와 점검이 부실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KBS 측은 "아마존 촬영을 하려면 인디오 관리청에 허가를 받거나 부족장의 초청을 받아야 하는데, '리얼체험…' 제작진은 관리청의 허가와 부족장의 초청을 모두 받았다"고 말했다.
리얼리티 교양 프로그램인 '리얼체험 세상을 품다'는 지난 8월 21일부터 정규 편성돼 매주 수요일 밤 저녁 10시50분 방송되고 있다.
극한의 상황과 거친 현장을 연출없이 헤쳐나가고 세상과 사람에 대한 진지한 태도를 유지한다는 취지로 연예인들이 지구촌 오지 곳곳을 찾아 진기한 체험을 하는 프로그램이다.